2.상식/화초 기꾸기

다육식물

★ 큐-피트 ★ 2022. 3. 26. 10:29

아파트에 맨 꼭대기층이어서

여름에는 더 덥고, 겨울에는 더 추운...

베란다 온도가 한 여름에는 35도

한겨울 새벽에는 영하를 오르락 내리락 해요.

 

 

아파트에서 다육이 키우시는 분들 보면

베란다 다육이들을 노숙해서

키우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온슬로우

 

다육이 종류 알기

우선은 내가 키우는 다육이의 종류를 알아야겠죠?

대부분의 다육이들은

봄, 가을에 성장을 하는 춘추형과.

겨울잠을 자는 하형다육과

여름잠을 자는 동형다육이 있지요.

 

하형다육은 높은 온도를 좋아해서

봄부터 가을까지 성장을 합니다.

춘맹이나 미인종류, 홍옥, 비취후리대 등이 있어요.

 

동형다육은 시원한 것을 좋아해서

가을부터 봄까지 성장을 합니다.

두들레야 종류(블러쳐스, 화이트그리니 등)

하월시아 종류(옵튜사, 수 등)

에오니움 종류(까라솔, 샐러드볼, 흑법사 등)

코노, 리톱스, 방울복랑 등이 있어요.

 

각 다육이들이 잠을 자는 즉, 휴면하는 동안에는

물을 아껴서 주는게 좋습니다.

자고 있는데 자꾸 먹으라고 주면 짜증나잖아요?

 

 

분갈이하기

사실 저는 봄에 맞춰서 분갈이를 한다거나

여름이나 겨울에는 분갈이를 절대로 안 한다거나

그러진 않아요.

뿌리가 화분 똥꼬로 탈출했다거나

공중뿌리가 갑자기 많아진다거나

물을 줘도 쉽사리 물을 잘 먹지 못한다면

그때 그때 분갈이 해줍니다.

 

분갈이 해 줄때는 뿌리정리는 기본!

손으로 훑어서 뽑히는 뿌리는 다 제거!

후두둑 뽑히는 뿌리는 어차피 죽은 뿌리이므로

망설이지 말고 싹 뽑아버리기...

다육이는 뿌리 건드렸다고 몸살하는

초록이들보다 훨씬 강인한 아이들입니다.

힌토니(흰토니)

다육이는 건조함을 좋아하는 아이랍니다.

쑥쑥 크면 이쁜 초록식물들과 달리

땅땅하게 마디게 자라야 이쁜 아이들이 다육!!

상토가 많으면 웃자라서 웃픈 다육이가 될 수 있어요.

더군다나 노숙이 안되는

베란다에서 자라는 아이들이기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 할게 상토!!

저는 마사와 펄라이트, 훈탄, 약간의 에스라이트

그리고 정말 소량의 상토만을 씁니다.

에스라이트는 무름과 과습예방에 도움이 되어

조금씩 넣어서 사용합니다.

근데 에스라이트 사용한지는

겨우 1년 조금 넘었어요.

그 전에는 마사와 펄라이트, 훈탄, 상토만 썼답니다.

어떤 분은 웃자람 방지를 위해

마사 100%로만 심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럴경우 물 주는 주기가 조금 빨라질 뿐

다육이에게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베란다에서 키우는 우리는 웃자람이 절대 적!!

길바철화

화분 크기

저는 화분을 작게 쓰는 편입니다.

창종류나 철화종류처럼

크게 키우면 정말 멋진 아이들!!

환경만 맞으면

냉면그릇같은 커다란 화분에 키우면 좋죠.

그러나 베란다에서 키우는 다육이는

웃자람이 절대 적!!

화분이 너무 작은거 아냐?

할 정도로 작게 줍니다.

제가 키우는 다육이는

화분 지름이 10cm를 넘지 않습니다.

제일 큰 게 10cm.

나머지는 5-8cm예요.

개인적으로 화분 가득 키우는 걸 좋아해서....

햇빛도 부족한데 화분까지 크면 금방 콩나물됩니다.

바닐라빈스

물주기

다육이는 물을 자주 주지않습니다.

어떤때는 한달이 넘어도 쌩쌩할 때도 있어요.

다육이는 물이 고프면 금방 티를 냅니다.

이파리가 말랑거리거나 쪼글거리면

그때가 물 줄 타이밍!

꽃님들은 저면관수로 충분히 주신다고 하는데

저는 성격이 급한 집사라서

저면관수 할 때까지 못 기다려요.

그냥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오기를 두 세번..

한번 흘러나오면 흙 속에서

물이 안 닿는 쪽이 생기기도 해서

한번 주고 흐르기를 기다렸다가 두번 정도 더 줍니다.

원종콜로라타

 

병충해 예방

저는 농약을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식물이라지만

식물 키운다고 농약까지 사용하고 싶진 않거든요.

그리고 베란다에서 키우기 때문에

환기를 시킨다고 해도 찜찜..

누차 얘기하지만 저는 무조건 사람위주!!

그래서 예방할 수 있는건 최대한 예방합니다.

가끔 물 줄때 목초액을 물에 희석해서

얼굴부터 뿌리까지 줍니다.

가끔...

하엽은 보이면 무조건 깔끔하게 떼어주기!!

하엽을 그대로 두면 그 사이에 통풍이 안되어

깍지벌레가 생기기 쉬워요.

다육이들 얼굴 볼 땐

한손에 꼭 족집게를 쥐고 있답니다.

여름에 높은 기온에 다육이들이 많이 힘들어해요.

무름이 생기기도 하죠.

무름이 생기면 검은 부분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목대를 자르고 잘 말려 다시 심어줍니다.

봄이 되면 여기저기서 올리기 바쁜 꽃대.

다육이도 예외는 아니죠.

그러나 다육이 꽃은 보지 않습니다.

처음 다육이를 키우시면

꽃이 궁금해서 보실수도 있어요.

다육이 꽃은 거의 비슷하기때문에

저는 꽃이 피기전에 싹둑!!

그.러.나

예외인 경우도 있어요.

꽃을 보기위해 키우는 다육이도 있거든요.

룬데리, 퓨베센스, 라디칸스는

제가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다육이에요.

꽃이 너무나 이쁘거든요.

룬데리 꽃

라디칸스 꽃

퓨베센스

다육이는 꽃을 피우기 위해

많은 영양분이 꽃대로 가기때문에

모체가 약해집니다.

꽃대도 로제트 사이에서 나오기때문에

로제트가 망가지기도 해요.

꽃봉오리가 올라오면 깍지벌레가 생기기도 쉬워요.

꽃대를 자르는 시기도 중요합니다.

너무 일찍 자르면 번식을 하려는 식물은

또 다시 꽃대를 올리기도 하니까요.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 꽃봉오리가 피기 전에

5cm의 꽃대를 놔두고 잘라줍니다.

여유분의 꽃대는 시간이 지나면

삐쩍 말라갈거예요.

그럼 그때 쑥 뽑으면 상처없이 뽑을 수 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깍지벌레가 생기면

화분에서 뿌리째 뽑아 화분 흙은 버리고

다육이 얼굴과 뿌리를

아주 센 수압으로 구석구석 물샤워시킵니다.

다육이가 마르면 깍지가 있나 다시 확인하고

그때 화분에 심어주면 됩니다.

응애도 물샤워를 시키고

목초액을 주기적으로 줍니다.

희성미인

환기시키기

식물 키우면서 환기는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봄, 여름, 가을은

비가 오는 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을 제외하고는

열 수 있는 모든 창문을 엽니다.

비가 오는 날과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적어도 10cm는 열어둡니다.

밤에도 닫지 않습니다.

겨울에는 밤에는 닫고

낮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날을 제외하고는

반이상은 열어둡니다.

날이 좋으면 활짝 열어두기도 합니다.

루비브러쉬

 

집집마다 환경이 다르니

제가 하는 방법이 정답은 아닙니다.

적어도 우리집 환경에서 저는 이렇게

다육이를 키운다고 말씀드리는 거예요.

다른 집 다육이들은 봄,가을 예쁘게 물들어

이쁜모습 보는데

저희집 다육이들은 한겨울에 물들어요.

추운 베란다에서 남향으로 들어오는

강한 햇살에 물드는 거지요.

한 계절의 아름다움을 보려고

나머지 세 계절을 키워요.

 

화이트미니마

다육이는 여름에는 완전 못난이가 되요.

칠렐레팔렐레 퍼지고 푸릇한 배추가 되요.

세상에 그런 못난이가 없어요.

쳐다보기가 싫을 정도니까요.

여름되면 응애도 잘 생깁니다.

목초액 챙겨주고, 물샤워 해줘도

생기는 아이는 또 생겨요.

그럴땐 과감하게 포기합니다.

세상에 이쁜 다육이는 엄청 많으니까요.

즐거운 가드닝 생활이 스트레스가 되면 안되잖아요?

 

'2.상식 > 화초 기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기린 잘 기르는 방법]  (0) 2022.03.29
방울 복랑금  (0) 2022.03.28
파피오페딜룸 델레나티  (0) 2022.03.26
꽃기린  (0) 2022.03.25
다육식물  (0) 202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