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플리넷/나그네향기
가을의 아름다움 풍경.
가을엔...
너른 들판을 가로 질러
노을지는 곳으로
어둠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보고싶다.
아무도 오지 않는그늘진 구석 벤치에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그리움과 서러움이노랗게 밀려 오기도 하고
단풍이산기슭을 물들이면붉어진 가슴은 쿵쿵 소리를 내며고독 같은 설렘이 번지겠지
아, 가을이여!낙엽이 쏟아지고 철새가 떠나며슬픈 허전함이 가득한 계절일지라도네게서 묻어오는 느낌은온통 아름다운 것들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