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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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비 한방울 나리잖는 그때에도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내 목숨을 꾸며 쉬임 없는 날이여북쪽 쓴드라에도
찬 새벽은눈속 깊이 꽃 맹아리가 옴자거려제비떼 까맣게 날아오길 기다리나니마침내 저바리지 못할 약속이여바람결 따라 타오르는 꽃성(城)에는나비처럼 취하는 회상의 무리들아오늘 내 여기서 너를 불러 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