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상식/화초 기꾸기

제라늄 삼목

★ 큐-피트 ★ 2022. 4. 3. 09:35

온대지방에 사신다면, 연중내내 온실 혹은 실내에서 삽목이 가능합니다.

실내가 아닌 실외 에서라면 봄과 가을이 좀더 수훨합니다.

기온이 높으면 삽목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고온지역에 사신다면

여름이 되기 전에

혹은 더위가 수그러지는 가을에 시도하는 것이 더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삽목단면을 말려야 하나?

 

제라늄 삽목에 관한 여러 글들이 있습니다. 잡지나 신문의 가든컬럼등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자료들은 꽤 유용합니다. 단, 한가지 잘못된 속설만 제외하면 말입니다.

 

거의 대부분 저자들은 삽목할 가지의 절단면이 마를 때까지 기다린 후,

즉 가지치기 후 다음날 삽목을 하라고 권합니다.

하지만 실제 적용과는 거리가 먼 지식입니다.

간혹 하루를 기다렸다가 삽목을 하기도 합니다만,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지치기 후 바로 삽목하는 것과 비교해서

더 큰 이득이 없습니다.

 

오히려 팬시리프 종류의 제라늄처럼 뿌리내리기가 힘든 제라늄들은 바로 가지치기후에 삽목하지 않으면 뿌리내리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원예업자들이 이에 대한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가지치기 후 바로 삽목하는 경우와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삽목하는 경우를 비교한 것이었는데, 거의 모든 경우에 있어서 가지치기 후 바로 삽목하는 경우가 성공률이 높았습니다. 물론 예외는 있었습니다. 다육 성질을 띠는 종에 있어서는 몇시간에서 하룻밤동안 단면을 건조한 경우가 성공률이 더 높았지만, 일반적인 제라늄에 관해서만 국한해서 말씀드리면 그렇습니다.

  

목질화된 제라늄을 삽목할 때

 

제라늄들을 삽목할 때는, 가지치기 후 최대한 빨리 삽목하지 않는 것이 실패의 원인 입니다. 저자는 가지치기 하기 전에 삽목을 할 화분을 준비합니다.

 

메이블 그레이 삽목에 대해서 여쭤보시는 분들에게 제가 자주하는 조언은 "메이블 그레이 삽목가지를 화분으로 갖고 가지 마시고, 가지치기할 메이블 그레이 옆에 삽목화분을 갖고 가십시오."입니다.

 

말그대로 화분을 흙으로 채우고, 배수를 확인 후 삽목 가지를 심고, 추가로 물을 줘서 삽목가지를 고정시키는 일련의 작업을 메이블 그레이 옆에서 합니다. 

 

삽목할 식물체가 작다면 작업대에서 이런 작업이 가능하겠지만,

제가 갖고 있는, 180센티미터가 넘는 메이블 그레이처럼 큰 종들은,,,

가지치기 후 삽목 하기까지의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기치기 할 식물체 옆에서 삽목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 입니다.

 

삽목할 흙과 화분의 선택

 

삽목할 흙도 다양합니다. 어떤 텍스트들은 모래, 약간의 펄라이트, 약간의 정원흙을 추천하기도 하고, 많은 자료에서는 위에 언급된 흙들의 조합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배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펄라이트를 추가로 사용합니다.
대개 삽목은 큰 화분이나 삽목트레이를 이용하여 한 용기안에 여러 삽목가지를 삽목하게 됩니다.

이때 삽목 가지에서 뿌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삽목 가지를 분리하여 각각 화분에 심어주어야 합니다.

많은 경우에 있어 삽목가지 뿌리가 서로 얽혀 있어서,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분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삽목가지를 5~7센티 포트에 각각 삽목하고 있습니다. 처음 준비할 때 조금 번거로운 작업일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삽목트레이에서 각각의 삽목가지들을 뿌리 손상없이 옮기는 데 드는 노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작은 포트가 없으면 스트로폼 컵등을 이용해도 됩니다. 컵이 너무 크면 작게 자르고, 배수를 위해 포트등으로 밑에 구멍을 뚫습니다. 삽목할 때도 분갈이 흙을 사용합니다만 배수를 위해 펄라이트를 조금 더 추가합니다. 커피잔으로 분갈이 흙 4컵에 펄라이트 1컵을 섞습니다. 이렇게 하면 배수가 원활하게 됩니다. 배수가 잘 안되면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삽목트레이에서 키운다면 삽목가지에서 뿌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뿌리끼리 얽히는 것을 막기 위해서 서둘러 삽목가지 분리를 해줘야 하지만, 작은 포트에서 키울 때는 몇달은 그냥 두고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삽목트레이에서는 한두가지가 병에 걸리면 다른 삽목가지로 삽시간에 옮겨 갈 수 있지만, 이런 문제 역시도 작은 포트에 삽목하게 되면 안전합니다.

 

화분이나 트레이가 준비 되면 흙을 채우고, 물을 부어서 촉촉하게 만들고, 연필이나 나무스틱으로 삽목가지를 꽂을 구멍을 만듭니다. 삽목가지를 구멍에 조심스럽게 심습니다. 흙에 무리한 힘으로 꽂아서 절단면이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합니다. 화분에 물을 주어 삽목가지가 고정될 수 있도록 합니다. 각 포트에 이름이 적힌 라벨을 꽂아서 표시합니다.
삽목을 위한 흙이 단단하게 다져지는 것보다 약간 느슨한 것이 새로운 뿌리가 내리기 용이하고, 통풍도 더 잘됩니다.

  

 삽목 후 관리 및 뿌리가 내리기까지의 기간

 

화분에 삽목가지가 고정이 되면, 직광을 피할 수 있는 곳에 화분을 둡니다.

첫일주일 혹은 뿌리가 만들어지기 시작할 때까지는 직광을 피해야 합니다.

배수 구멍으로 새로운 뿌리가 나오거나,

삽목가지를 아주 조심스럽게 당겼을 때 저항이 느껴지면 뿌리가 내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뿌리가 성공적으로 내리면 새로운 잎들이 만들어 집니다.

날마다 흙의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하면 물을 주십시오.

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죽은 잎들은 제거합니다.

 

파종때와 마찬가지로 바닥이 따뜻하면 뿌리가 나오고 자라는데 더 용이하게 됩니다.

일단 뿌리가 나오면 점차 햇볕에 적응시켜 나갑니다. 조날제라늄의 경우는, 바닥에 추가 열을 주는 경우, 대략 1주일이면 뿌리가 나오게 되고, 센티드제라늄과, 엔젤, 리갈, 아이비제라늄의 경우는 2~3주정도 걸립니다.

물론 몇몇은 한달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삽목가지의 길이

 

삽목가지의 크기는 가지치기를 할 식물체의 크기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대형종과 미니종을 같은 크기의 삽목가지로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 하겠죠?

제라늄 줄기는 줄기를 따라 튀어나온 마디가 있습니다.

이 마디에 잎이 붙는데, 잎을 떼어내고 나면 마디에서 두장의 작은 잎이 나오는데

이것을 턱잎이라고 합니다.

가장 이상적으로 삽목가지를 준비하려면 줄기 끝에서 최소한 3~4개의 마디가 포함되도록 하고,

마디 바로 밑에서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제라늄은 반드시 이 마디에서 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삽목할 때 최소한 두마디 이상이 흙 밑에 묻혀 있는 것이 좋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몇몇 왜성종은 줄기가 짧아서 마디 하나만 흙 밑에 묻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대형종의 경우에도 마디사이의 길이가 15~20센티미터에 달해서

한마디만이라도 흙에 묻히는 것이 힘들 수 있고, 또 삽목후에 삽목가지를 고정하기도 어렵습니다.

 

가지치기시 도구 사용법

 

가지치기를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몇가지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도구는 날카로운 칼입니다만,

칼이든 가위든 전지 가위든 무엇이든 사용해도 좋습니다.

사용할 때는 기구를 깨끗하게 하고 날이 잘 듣도록 준비합니다.

 

알콜을 담은 작은 용기를 준비하여 한 식물에 사용하고 다음 식물을 사용할 때

가기치기에 사용하는 도구의 칼날부분을 담가서 소독을 합니다.

어떤 알콜을 사용하든지 무방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병을 한 식물에서 다른 식물로 옮기지 않게 예방해 줍니다.

  

 

그림 1. 마디 아래에서 자르십시오.

가능하다면 식물체의 중앙에 있는 가지를 선택하시면 식물의 가지가 빽빽하게 되는 것도 방지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가능하면 식물의 전체적인 외관이 한쪽으로 처지지 않게 가지치기를 해주십시오.

  

그림 2. 모든 마디에 붙어 있는 턱잎들(stipules)과

아래쪽에 있는 잎들을 제거합니다. 삽목을 위해서는 몇개의 잎들만 남겨둡니다.

 

그림 3. 삽목 줄기는 마디 바로 아래를 잘라서 다듬어 줍니다.

발근제를 이용하신다면, 발근제에 마디 끝을 담갔다가 뺀 직후 흙에 삽목을 하시고,

분말형태의 발근제라면 끝을 담갔다가 너무 많은 발근제가 남지 않도록 가볍게 털어 줍니다.

 

발근제의 사용

 

삽목하기 전 벌레들이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흙에 묻힐 부분은 잎들과 턱잎들을 제거합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가지치기 후 신속하게 삽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삽목 후에 삽목화분을 비닐이나 플라스틱 뚜껑으로 반드시 닫아 둘 필요는 없습니다. 매우

건조한 지역에는 도움을 줄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몇몇 지역에서는 오히려 삽목가지가 썩을 수 있습니다.

날씨가 아주 건조하다면 물을 가볍게 분무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물꽂이

 

구전되어 오는 낡은 지식 중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데 물꽂이가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저에게 조언을 구하신다면, 저의 대답은 항상 "흙에다가 해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잔에 넣어서 뿌리가 나왔다 고들 합니다. 이것은 논쟁의 여지도 없습니다.

 

문제는 어떤 종류의 뿌리냐? 하는 것입니다.

삽목가지를 각각 흙에 넣었을 때와 물에 넣었을 때를 보면, 뿌리는 다른 형태로 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꽂이를 했을 때는 "수중 뿌리"가 나올 것이고, 흙에 삽목했을 때는 정상적인 뿌리가 나올 것입니다.

 

수중 뿌리는 흙에서 자랄 수 없습니다.

이들 수중 뿌리는 흙에서는 죽고 식물은 다시 또 흙에 적합한 뿌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물꽂이에서는 흙에서 정상적으로 생기는 뿌리처럼, 수많은 미세한 털과 같은 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런 수많은 미세한 털과 같은 뿌리들이 흙에서 생존하기 위해 적합한 뿌리입니다.

물꽂이에서 뿌리를 내린다고 해도 흙에 적합한 뿌리가 아닙니다.


흙을 탄탄하게 다지지 않고 느슨하게 만들어서 삽목했던 삽목가지를 뽑아서 뿌리를 보면

그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꽂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느껴지시면,

마디 끝이 캘루스를 형성하고(Callused) 뿌리가 막 내릴려고 할 때 흙에 삽목하십시오.

이 방법이 새로 만들어지는 뿌리가 흙에 적응하기가 용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