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피트의 화살* - 정성수 -
화살은 내 운명을 비켜갔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새 내 심장에 꽂혀
나는 두 눈이 멀었다.
그대가 내게 쏜 사랑의 화살이
막막한 세상을 더듬더듬 더듬어 간다.
심장에 꽂힌 화살에서
흘러내리는 피가 해종일 생을 적시면
열병을 앓으며 그리움의 키가 자랐다.
고통의 뜰은 더 넓어져 갔다
사랑의 화살을 맞고 비틀거리는
아담들아, 이브들아
상처가 클수록 사랑도 깊지 않더냐
멀리 있으면 더 간절한 것들이여.
뽑힐 듯 뽑히지 않는
그대가 내게 쏜 사랑의 화살을 부여잡고
나는 오래도록 불면의 밤을 사랑에 떨고 있다.
그리스 신화를 형상화한 프시케와 큐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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