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 꽃기린 꽃 피우기
화병 꽃기린 꽃 피우기.
사무실가꾸던 꽃기린 화분을 다 정리하고
몇 줄기만 잘라 집으로 가져와 화분에 심어 키웠다.
게으름과 부주의로 몇 해 겨울을 지나는 동안 허무하게 모두 죽이고
한 뿌리만 어떻게 살려 화분이 아닌 물에 담가 가꾸어왔는데
며칠 전 연분홍의 여린 꽃잎 모양으로 태동을 알리더니
익어가듯 귀엽고 예쁜 꽃이 빨갛게 피었다
관리 나름이겠지만 꽃기린은 꽃을 잘 피우고 또 오래 간다.
웬만한 추위가 이나면 겨울에도 꽃을 피워 오래도록 볼 수 있고
가지 중간을 잘라 화분에 꽃아두거나 물병에 담아두어도
곧 뿌리를 내려 자라는 비교적 분양이 쉬운 화초다.
가지를 잘라 화분에 심어놓으면 대채로 잘 자라는데
화병에 담가 놓으면 위로 자라기 보다는 잎과 줄기가 커져
화분보다 자유롭고 멋진 모양으로 가꿀 수 있다.
햇 볕이 안드는 실내에 두었다가 올 봄 부터
밝은 베란다로 자리를 옮겨주었더니
잎이 노래지고 표면이 마르는 현상이 나타나 긴장했는데
예상 외로 이렇게 꽃을 피워주었다.^^
화초 재배 실력도 없고 집도 동향이라 난을 제외한 화초 재배는 대부분 실패인데
화병 속 꽃기린 한 뿌리가 이렇게 꽃을 내어 주니 반갑고 고맙기 그지없다.
꽃기린은 화분은
여름에는 1주일에 한 번, 겨울에 2주에 한 번씩 물을 흠뻑 준다.
물병 속에 넣어두면 가끔씩 물만 채워줘도 되지만
이 녀석은 물 채우기 외에 1~2주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었다.
하루 이틀에 한 번씩 스프레이로 물도 뿌려주면서...
그 정성에 대한 응답이 아닌가 싶어 웃는다.^^
연분홍 꽃잎 색깔이 곱다.한편으론
노랗게 마른 이파리들이 걱정이다.
누렇게 변색하다가 낙엽으로 떨어져 버릴텐데...
좀더 공부하고 궁리해서 오래도록 잘 가꿀 방법을 찾아야겠다.